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경찰이 9명의 목숨을 앗아간 서울시청 앞 역주행 돌진 사고 운전자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입니다. <br> <br>운전자는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며, 급발진을 주장하지만, 브레이크를 밟은 흔적이 없는 걸로 파악되면서, 운전 미숙, 운전자 과실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. <br> <br>권경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그젯밤 9명이 숨진 역주행 돌진 사고. <br> <br>경찰은 사고 차량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은 쪽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. <br> <br>가해 차량의 사고기록장치 EDR을 경찰이 자체 분석한 결과, 차량에서 브레이크를 밟은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것입니다. <br> <br>EDR에는 사고 발생 직전 5초간 차량 속력과 가속과 감속 페달 작동 정도 등이 기록됩니다. <br><br>경찰 관계자는 "사고 차량에서 브레이크를 밟아 작동시킨 정황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"고 전했습니다.<br> <br>차량이 급발진을 해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소용이 없었다는 운전자 주장과는 배치되는 정황입니다. <br> <br>사고 차량이 고속 역주행할 때 찍힌 CCTV 영상에서도 뒷유리 상단 보조 브레이크등이 켜진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. <br> <br>사고 차량과 같은 차종의 경우 브레이크를 밟으면 뒷유리 상단에 있는 긴 보조 제동등이 들어오는데, 충돌 전 CCTV 영상에서는 그렇지 않았다는 겁니다. <br> <br>[문학훈 / 오산대 미래전기자동차과 교수] <br>"브레이크를 밟으면 뒷유리 상단부에 가로줄이 빨갛게 들어와 있게 돼 있어요. 근데 이 화면에서는 지금 현재 위에 가로줄이 들어와 있지 않은 것으로 판단이 돼서…" <br> <br>경찰이 확보한 사고 차량 블랙박스에는 운전자가 놀란 듯한 음성만 담긴 걸로 알려졌습니다.<br> <br>경찰은 사고기록장치와 블랙박스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정을 의뢰하고, 사고 차량 운전자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권경문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 이성훈, 김영수 <br>영상편집: 유하영<br /><br /><br />권경문 기자 moon@ichannela.com
